[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우찬이 하루 아침에 동성애 혐오자가 됐다.
사건의 발단은 라이브 방송이었다. 우찬은 지난달 30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형 사귀자"라는 한 남성팬의 제안에 "넌 (내가) 형인데 나랑 사귀려고 그러면 어떡하냐. 나는 그런 거 아니야. 안돼"라고 거절했다.
그런데 해외 팬들은 우찬의 대답이 호모포비아라고 주장했다. "내가 형인데 사귀려고 하면 어떡하냐"는 발언이 상대방의 성 정체성을 비난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일부 팬들은 '국가 정서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태도 문제', '다른 K팝 아이돌은 남성팬의 고백에 유쾌하고 센스있게 답한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나 국내 팬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팬들은 '동성애가 개인의 성정체성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면, 이성애자 또한 마찬가지다', '싫은 걸 싫다고 해도 문제인가', '남성팬이 사귀자고 하면 사귀어야 하나' '동성애 발언이 표현의 자유라면 거절도 표현의 자유', '재치있게 받아친다고 부정 안하면 또 동성애자 의심받을 게 아니냐'며 우찬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K팝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 만큼, 타문화와 소외된 소수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문화적 감수성의 중요성도 어필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은 무시한채 '준공인'이라는 잣대를 비정상적으로 들이대는 행태 역시 지양되어야 할 문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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