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계 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성폭력 사건 피해자 A씨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8형사부(부장 김성수)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진조크루 멤버 B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2022년 회식자리에서 만취해 잠든 A씨를 불법촬영하고 성폭행 하려 했으나, A씨가 깨어나 미수에 그친 혐의(준강간미수, 불법촬영 등)로 기소됐다. B씨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A씨는 사건 당일 주위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심리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사과 외에 합의금이나 댄스팀 평판에 영향이 갈만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 반면 B씨는 A씨의 이성관계 등을 근거로 본인을 무고한다고 하고 수사가 개시되자 주요 증거를 인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선고?다.
2심 재판부는 B씨가 3000만원의 공탁금을 건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했고, 판결은 확정됐다.
반면 서울동부지법 14민사부(부장 민소영)는 진조크루가 피해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는 2019년 11월 30일 크루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2022년 2월 5일에는 다른 남성 멤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조크루 측은 "성폭행 및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켰다. A씨의 게시글과 관련,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탈퇴 처리했다"고 사과했지만, "A씨가 일부 멤버와 '진조크루를 나락으로 보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를 실행할 시점을 조율하고 팀 회의 사항 및 내부 대화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도 포착했다"며 팀을 와해시키려는 템퍼링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조크루는 A씨를 상대로 5억 682만 6205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내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7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도 A씨의 폭로글이 허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글로 인해 진조크루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며 진조크루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진조크루가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 진조크루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진조크루는 2001년 결성된 비보이팀으로 2011년 미국 프리스타일 세션, 2012년 UK 비보이 챔피언십 월드 파이널, 2021년 배틀 오브 더 이어 배틀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JTBC '쇼다운'에서 우승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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