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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아시아의 강호 일본의 정상팀이 만난 대결에서, 역시 유럽이 한 수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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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는 스페인 리그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이자,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후지쯔는 역시 일본 리그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지난해 박신자컵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 A조 1~2위를 가리는 경기이자,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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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군단을 맞아 후지쯔의 대응 방법은 역시 스피드였다. 특히 상대의 장신 센터를 외곽까지 끌고 나온 후 이를 제치고 빠르게 드라이브인을 하며 효과를 봤다. 또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전반에 17-18로 대등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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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라고사는 체력적인 우위가 있었다. 4쿼터 시작 후 오르넬라 방콜레가 미들 점퍼에 이어 골밑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고, 스핀 무브까지 보여준 테크니션 포워드 베로니카 보라키코바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엘레나 오마와 방콜레의 연속 3점포가 폭발하며 66-52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 좀처럼 외곽이 터지지 않은 후지쯔는 4쿼터 시작 후 첫 득점을 올렸지만 따라가기엔 이미 늦었다. 46개의 3점슛 시도에 12개만 넣는 26%의 성공률로는 사라고사를 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두 팀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 또 다시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했다. 어쨌든 유럽과 일본의 최정상팀의 경기가 국내에서 펼쳐진 것만으로도 박신자컵의 위상은 더 올라가게 됐다.
사라고사의 카를로스 모랄레스 감독은 "지난 1일 우리은행에 이어 3일 후지쯔를 만나며 한국과 일본 농구의 차이를 조금 알게된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단신이지만 빠르고 외곽슛이 좋았던 반면 일본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