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성적 나쁜 것 안다 → 그에게도 꿈 같은 순간이 왔다! '독립리그 출신' 한화 황영묵을 비춘 화려한 조명. "기회를 주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by 한동훈 기자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2,3루 한화 황영묵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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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2,3루 한화 황영묵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3/
[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초구부터 힘껏 돌린 자신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왜 '2할타자'를 믿었는지 납득이 가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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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이 '영웅'으로 등극했다. 황영묵은 3일 대전 NC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했다. 독립리그 출신 황영묵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렸다"며 감격했다.
황영묵은 8회말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찬스에 첫 타석이 돌아왔다. 한화 벤치에는 퓨처스 괴물타자 장규현이나 박정현, 베테랑 최재훈 등이 대타 카드로 남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을 그대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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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은 초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첫 타석이었기 때문에 공을 일단 지켜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황영묵은 매우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는 곧바로 2구를 때려 1-2루 사이를 꿰뚫었다.
황영묵은 "데뷔 첫 끝내기안타다.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더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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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첫 타석이라 내 감이나 컨디션을 알 수 없었다. 초구부터 자신있게 돌리려고 했다. 초구 헛스윙을 하고나서는 같은 공이 올 거라 생각했다. 비슷한 공이면 공격적으로 휘두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영묵의 계산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황영묵은 "3루주자가 (이)도윤이 형이었는데 발도 빠르고 주루센스가 좋은 선배라는 점에서 내가 정확히 타격만 하면 분명히 득점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던 것도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내야 땅볼만 만들어줘도 득점을 자신했던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2,3루 한화 황영묵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3/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2,3루 한화 황영묵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3/
황영묵은 지난해에 비하면 올 시즌 주춤하다. 2024년 123경기 389타석 타율 3할1리를 쳤다. 올해는 101경기 254타석 타율 2할5푼7리다. 백업으로 뛰고 있다.
황영묵은 "사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내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건 팀 성적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시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대수비든 대주자든 대타든 내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