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성일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 속 이영훈 캐릭터에 공감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정성일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무 살 때 저희 누나가 의료사고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당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병원에서 난동 아닌 난동을 부린 적 있었다"라고 했다.
5일 개봉하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채비', '태양의 노래'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성일은 '살인자 리포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원래 배고픈 걸 잘 못 참는 편이다. 그런 제가 연극 '인터뷰' 연습 당시 점심시간을 다 써서 궁금해서 대본을 다 읽어봤다. 공교롭게 당시 책에 적혀 있던 가제도 '인터뷰'였다. 그 책에 대한 호감도가 너무나 컸고, 소속사에 전화해서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의사를 전달했다. 대본을 읽을 때 '그래서 그 뒤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지'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오히려 캐릭터는 작품에 합류하고 나서 나중에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연쇄살인범이자 정신과 의사 이영훈 역을 맡아 극 중에서 반전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연쇄살인범이다 보니 '내가 이 인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서부터 출발했다. 누굴 죽이고 말고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지 않나.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스무 살 때 저희 누나가 의료사고 비슷한 일을 당했다. 그 당시 너무 화가 나서 제가 좀 난동 아닌 난동을 좀 부렸다. 그때 그러고 나서 '만약 우리 누나에게 잘못된 일이 벌어졌으면 어땠을까'하고 상상을 해봤다.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저도 영훈이가 충분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을 누군가가 해한다면 저는 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공감을 하게 됐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제가 알던 사례를 바탕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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