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뷰티 전문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25년 뒤에는 심각한 외모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온라인 플랫폼 'Casino.org'는 2050년 평균 인플루언서의 외모를 예측한 가상 모델 '아바(Ava)'를 공개하며, 현재의 뷰티 집착과 콘텐츠 과잉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아바는 얼룩진 피부, 굽은 등, 뾰족한 턱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됐는데, 전문가들은 "아바는 내일의 인플루언서이자 오늘의 경고"라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필러 시술, 과도한 메이크업,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모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BB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인플루언서는 주당 최대 90시간을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며, 이로 인해 만성적인 목 통증과 어깨 말림, 머리 앞으로 기운 자세가 고착화될 수 있다. 가상 모델 '아바' 역시 이러한 자세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 문제도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두꺼운 화장을 하고,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바꾸며 사용하는 습관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LED 조명에 장시간 노출되면 '디지털 노화'가 가속화되어 색소 변화, 잔주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바는 눈 밑 다크서클과 함께 건조함, 흐릿한 시야, 지속적인 눈의 붉은 기운도 겪고 있다. 이는 영상 편집, 라이브 방송, 화면 응시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수면 사이클이 불규칙해지면 만성 피로와 멜라토닌 분비 저하로 인한 탈모, 눈 부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성형 시술도 문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러가 이동해 얼굴 비율이 왜곡되고, 인위적인 질감과 '마녀 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바는 탈모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머리를 꽉 묶거나 헤어 익스텐션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두피에 스트레스를 주고, 모낭을 약화시켜 탈모와 M자 이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이 개인의 건강과 외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바의 모습은 알고리즘에 집착하고, 뷰티 기준에 매달리며, 콘텐츠 생산에 몰두한 결과"라며 "지금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