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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분 뒤지다 1분을 뒤집은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역전극으로 박신자컵 첫 승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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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신한은행에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박신자컵 첫 승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에서 신한은행에 51대47로 승리하며 2패 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이날 승리했을 경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까지 노렸던 신한은행으로선 다소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 일정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39분여를 끌려갔지만, 마지막 1분의 순간에서 뒤집어냈다. 경기 종료 4분 49초를 남길 때만해도 47-40으로 앞선 신한은행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선수 1순위로 뽑은 베테랑 이이지마 사키가 보너스 원샷을 포함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기 묘하게 흘러 갔다.

이어 팀파울에 여유가 있었던 하나은행은 공격적인 압박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고, 종료 51초가 남긴 시점에 정현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다시 압박을 하며 신한은행 가드 신이슬의 턴오버를 유발시킨 가운데, 또 다시 사키가 침착하게 골밑 공략에 성공하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사키는 가장 중요했던 4쿼터에서만 7득점을 올리는 등 13득점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서 기대하고 있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상대에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6개나 뺏기며 내용적인 부분에선 많은 개선점을 안게 됐다.

경기 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긴 것이 용할 뿐이다. 이렇게 상대에 리바운드를 허용하고선 정규시즌에선 단 1승도 쉽지 않다"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5일 헝가리 DVTK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리바운드와 수비 등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실수를 최소화 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키는 역시 기대대로의 역할을 해줬다. 승부처에서의 득점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경기 중 선수들을 모아 대화를 통해 다독거리며 잘 끌고 나가주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칭찬을 했다.

이번 경기로 박신자컵을 마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아무래도 앞선의 전력이 부족하다보니 선수들이 리드를 하고 있어도 후반부에 가서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여전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조만간 떠나는 전지훈련에선 앞선에서 더 두들겨 맞으면서 자신감과 실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