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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 줄 한 방이 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 김하성의 홈런은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가 친 첫 홈런이었다. 또 애틀랜타 유격수의 올 시즌 첫 3타점 이상, 타구 속도 108마일(약 174㎞)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끝자락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가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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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데려오면서 약간의 도박을 했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그리고 2024년의 대부분은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지만, 지난해 8월 어깨 부상 후 수술을 받고 올해는 허리 염증으로 2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부진한 게 사실이다. 올 시즌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단 24경기를 뛰면서 타율 0.214를 기록했고, 커리어 로우인 OPS 0.61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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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FA 시장에서 1억 달러(약 1393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뽐냈고,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어느 포지션에서도 최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줬다.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주가는 날로 더 올라갔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김하성은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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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후 내림세인 김하성이 FA 삼수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하는 변화를 겪었다. 일단 인상적인 홈런으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남은 경기에서 그저 김하성다운 플레이만 보여주면, 2026년 애틀랜타에서 연봉 1600만 달러를 받으면서 FA 대박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샌디에이고 시절 동료였던 애틀랜타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김하성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는 이맘쯤이면 늘 내년을 구상하는데, 그게 조금 일찍 진행됐다. 김하성은 (수비도 좋지만) 공격도 좋은 선수다. 출루 능력이 좋다. 우리 라인업에는 이미 그런 선수가 많은데, 김하성을 하나 더 영입한 것이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유격수를 김하성이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하성은 일단 애틀랜타에서 주전 유격수로 인정을 받는 게 첫 번째다. 그래야 갑자기 생겨버린 유리 몸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그리고 내년 FA 전략을 어떻게 짤지 에이전트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