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 前차관 등은 승인…금감원 출신 1명은 제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고기동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비롯해 최근 퇴직한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2025년 8월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90건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고 전 차관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비상근 자문)으로의 취업승인 결정이 났다.
소속됐던 기관의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의 업무 성격을 고려하면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판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원정 전 인사혁신처장은 케이프투자증권㈜ 비상근 고문으로의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김종문 전 국무조정실 1차장은 법무법인 태평양(경제고문)으로, 핀테크 기업 토스 출신이었던 신용석 전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다시 토스페이먼츠㈜ 정보보안최고책임자로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다.
반면 경찰청 경감 출신 인사 2명의 법무법인으로의 취업은 불승인됐다.
과거 담당했던 업무와 취업 대상 기관 간 관련성이 있고 영향력 행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전 세무6급 직원의 세무법인 취업과 환경부 전 환경연구관의 화학 분야 연구기관의 전문위원 취업도 불승인 처분이 내려졌다.
금융감독원 2급 출신 인사의 증권사 감사본부장 취업은 제한 처분이 내려졌다.
취업 제한은 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한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다. 대상자들은 공직에 있을 때의 업무 내용 등을 정리해서 다시 취업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한편 윤리위는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8건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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