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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약 560km 떨어진 거리만큼이나 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의 하루를 서로 관찰하며 몰랐던 현실에 경악하기도 했지만, 떨어져서 더 애틋해진 가족애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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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45일 만에 혼인신고, 142일 만에 결혼식을 올린 것. 그리고 세 아들의 부모가 된 이들 부부는 현재 장남과 차남의 축구 유학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각집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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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개된 김정민의 살림살이는 경악 그 자체였다. 하루에 15잔은 기본이라는 설탕 커피를 저은 젓가락을 물로만 씻는 '고급 손기술', 소파-식탁-침대까지 청소기 하나로 해결하는 '올인원 청소법', 냄새로 세탁기행 여부를 가리는 '후각 세탁법', 일주일 전 사온 반찬통에 새 반찬을 쏟아붓고 곰팡이까지 숙성시킨 '반찬 관리법'까지. 너무나도 인간적인 김정민표 살림법은 루미코의 잔소리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오죽하면 나눔 천사 문소리까지 나서 "저랑 남사친 하실게요"라고 제안,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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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 사가에서 세 아들을 홀로 돌보는 루미코는 눈 뜨는 순간부터 쉴 틈 없는 '퀘스트 무덤'에 파묻혔다. 막내와 아침을 준비하자마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두 아들의 심부름을 해결하고, 축구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게다가 경기를 보는 순간에도, 둘째가 부상을 당해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럼에도 시작 5분만에 더위를 먹었다는 아들을 "상대도 마찬가지다. 이겨내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려는 '테토녀' 루미코와 아이들 영상만 봐도 눈물이 나는 '에겐남' 김정민의 극명한 대비였다.
김정민은 비로소 왜 아내가 자신의 메시지 폭탄에 답할 수 없었는지 이해했고, "힘들었겠네"라며 뭉클한 위로를 전했다. 서로 관찰하지 않으면 몰랐을 일상에 더욱 애틋해진 부부였다. 이어 저녁 식탁에서 아빠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드디어 김정민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상통화를 이어갔다. 따로 살아도 깊은 교감과 가족애를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