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화상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여성이 아들의 책으로 공부해 대학원 석사 과정에 합격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지난 출신의 50세 여성 양 모씨는 10여 년 전 화재로 인해 얼굴과 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장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법학 석사 과정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을 열었다.
양씨는 최근 윈난성 쿤밍에 위치한 명문 대학인 서남임업대학교 대학원으로부터 법학 석사 과정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녀는 두 차례 대학원 입학시험에 도전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 상하이의 명문 퉁지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양씨는 2013년 화재 사고로 왼팔의 기능을 완전히 잃고, 오른팔도 절반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얼굴에는 심각한 흉터가 남아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으며, 사고 이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그녀는 20년 전부터 석사 학위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준비는 아들이 대학원 입학시험에 실패한 후 시작됐다. 아들의 시험 준비 교재를 정리하던 중, 책 내용을 살펴보며 자신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영어였지만, 남편과 아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치렀다. 시험 중 마스크를 벗어야 했던 순간, 다른 수험생들이 그녀의 흉터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양씨는 이미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누군가는 은퇴 후 여행 등 여가를 보내지만, 나는 공부를 선택했다. 멋진 인생이 될 것"이라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용기를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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