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뇌출혈은 뇌혈관 파열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단 몇 분의 지연이 생존율과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서는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생활 습관 변화로 뇌출혈 발생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Advertisement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취약지역에서도 표준화된 진료가 가능하도록 포켓가이드북을 개발했다. 이 가이드북은 뇌출혈 환자를 처음 접하는 지역 의사·간호사 등 비전문가 의료진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신경외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현장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Advertisement
첫째,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CT 자동 판독과 거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와 연결되는 시스템을 제시하여, 초기 진단의 정확성과 속도를 함께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둘째, 모든 의료진을 위한 현장 실용성을 강화했다. 특정 직군에 한정되지 않고 뇌출혈 진료에 참여하는 모든 의료진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즉 이번 가이드북은 기존의 뇌출혈 가이드라인과 다르게 응급 현장에서 누구라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서로 설계됐다.
Advertisement
연구책임자인 전진평 교수는 "이번 가이드북은 독립된 지침서이면서 동시에 인공지능, CT 판독 시스템, 원격 협진 네트워크, 환자 이송 플랫폼 등과 함께 개발된 디지털 솔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의료진이 지침을 찾는 시간을 줄여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성과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20여 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의료진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집필했다"며 "강원도를 넘어 군 의료체계와 도서 지역 등 전국으로 확산하여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진평 교수는 씨어스테크놀로지·퍼플에이아이와 협력해 개발한 뇌출혈 원격협진 AI 솔루션을 강원도 의료현장에 도입,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전진평 교수는 "중증질환을 담당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환자가 동등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