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니콜라스 잭슨이 김민재와 비슷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독일 머쿠어는 5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의 새로운 스타가 장기 겨울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머쿠어는 '잭슨과 바이에른은 이번 겨울 큰 난관을 겪을 수 있다. 바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다. 1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이다. 잭슨은 겨울 휴식기 전에 팀에 합류할 수 없을 것이다. 독일 역사상 가장 비싼 임대 선수에게 부상이 생긴다면 정말 뼈아플 것이다'라고 전했다. 독일의 티온라인도 '잭슨은 네이션스컵을 뛸 수 있다. 바이에른에서 몇몇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잭슨은 올여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우여곡절이 많은 이적이었다.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잭슨은 첫 시즌 44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놓치는 빅찬스 미스가 문제였다.
2024~2025시즌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달라지는 듯 보였다. 개선된 골 결정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상 문제까지 터졌다. 장기 이탈로 첼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자리까지 비우게 됐다. 공식전 34경기에서 13골 5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첼시는 이후 리암 델랍, 주앙 페드루를 영입하며 잭슨을 계획에서 제외됐다. 결국 이적을 추진했다. 바이에른이 영입에 나섰다. 영국 BBC는 '잭슨이 바이에른으로 임대 이적될 예정이다. 임대에는 구매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첼시는 1300만파운드(1500만유로·약 244억원)의 초기 임대 수수료를 받는다. 바이에른은 5620만파운드(6500만유로·약 1055억원)에 잭슨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었다.
이적은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델랍의 부상 이후 첼시는 잭슨의 임대를 취소할 계획이었다. 잭슨과 바이에른이 다시 임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적시장 막판 극적인 성사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첼시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을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이며,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임대료는 1500만 유로(약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잭슨은 바이에른 이적 이후 또 하나의 위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바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다. 세네갈 대표팀 공격수인 잭슨은 대륙컵 대회는 차출 의무가 있기에 겨울 휴식기 이후 시간에서 어려움을 겪 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슷한 사례로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도중 아시안컵에 차출되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머쿠어는 '이런 대회에서는 부상의 위험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김민재는 2년 전에 아시안컵 참가 후 몇 달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공격진에 새롭게 구성된 '슨케 듀오'. 다만 올 시즌 잭슨이 케인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