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치명적인 3연패를 안겼다.
두산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9대3 대승을 거뒀다. 전날 12대3 대승에 이어 연이틀 NC를 제압했다.
9위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56승6무65패를 기록, 8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7위 NC는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57승6무61패에 그쳐 5강이 더 희미해졌다.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중견수)-안중열(포수)-김한별(2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잭로그.
두산 잭로그는 5이닝 88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8패)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부터는 박치국(1이닝)-최원준(⅔이닝 2실점)-이병헌(⅓이닝)-이영하(1이닝 1실점)-이교훈(⅓이닝)-김택연(⅔이닝)-김정우(1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김택연.
NC 로건은 6이닝 99구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텄다. 김인태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1사 후에는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 1, 3루가 됐고, 박계범이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2-0이 됐다.
박계범이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김인태와 김재환이 로건에게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계범이 우익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로건을 더 밀어붙일 수 있었으나 김재환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잭로그는 6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교체됐다. 사이드암 박치국이 공을 넘겨 받았고, 강타자 데이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사 2루 대타 박민우는 유격수 뜬공, 2사 2루 김휘집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 갔다.
NC는 7회말 뒤늦게 반격을 시작했다. 2사 후 도태훈이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김주원이 두산 최원준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어 3-2로 순식간에 좁혔다. 시즌 14호포. 김주원은 시즌 56타점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3년 54타점.
8회말에는 데이비슨이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 최정원과 교체됐다. 한석현 타석에 NC 벤치는 대타 오영수 카드를 선택했고, 오영수는 우익수 왼쪽 적시타로 화답하며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초 양의지가 6득점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1사 후 박준순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고, 케이브가 좌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NC는 김영규에서 김진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두산에서 가장 뜨거운 양의지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는 방법도 있었지만, 승부하기로 했는데 2루수 오른쪽 빗맞은 행운의 내야안타가 되면서 타점을 올려 4-3이 됐다.
두산은 여기서 NC를 더 몰아붙였다. 오명진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고, 조수행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NC는 김진호에서 김태훈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는데, 1사 2,3루 김재환 타석에서 김태훈이 폭투를 저질러 3루주자 오명진이 득점해 7-3이 됐다. 조수행은 3루 안착. 김재환은 흔들리는 김태훈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어 9-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의 홈런과 함께 끝까지 NC를 응원하던 홈팬들은 대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