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대급 배신이다. '토트넘 전설' 손흥민(LA FC)을 향한 혹평이 나왔다.
영국 언론 풋볼인사이더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격동의 여름 이적 시장을 견뎌냈다. 토트넘의 이적 시장 평점'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0년 동안 팀의 중심을 잡았던 손흥민도 떠났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 기간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었다. 이 기간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그는 캡틴으로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우승컵을 거머쥔 뒤 새 도전에 나섰다. LA FC(미국)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손흥민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손흥민은 8월 7일 LA FC에 합류했다. 10일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후반 16분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데뷔전에서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선 도움을 배달했다. LA FC 소속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날 댈러스를 상대로 MLS 데뷔 3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경기 뒤 전 세계의 극찬이 쏟아졌다. MLS는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이었다. 손흥민이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입증했다'고 했다.
9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대결에선 손흥민의 '티켓 파워'까지 볼 수 있었다. 이날은 손흥민의 LA FC 홈 데뷔전이었다. 2만2937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LA FC로 완전 이적했다. 토트넘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챙긴 손흥민과의 결별에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그는 체력이 고갈돼 가벼운 부상을 입고, 평소 수준 이하로 경기를 뛰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많은 돈을 받고 손흥민을 보냈다. 팬들은 마음이 아팠다. 그의 충성심과 유로파리그 우승 덕분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큰 전설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미국-멕시코와의 친선 경기를 정조준한다. 손흥민이 EPL을 떠나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EPL 토트넘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