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에서 치른 월드컵 예선 마지막 홈경기 후 감격적인 고별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2026년 미국 월드컵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38세 메시의 발끝은 여전히 빛났다. 그는 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 홈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메시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끝낼 수 있다는 게 내가 늘 꿈꿔온 것이었다. 이 경기장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좋은 순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 팬들 앞에서 뛰는 건 언제나 기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시는 "내 나이를 고려하면 논리적으로는 또 다른 월드컵을 뛰지 않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가 가까워지고 있어서 설레고 동기부여도 된다"며 "나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솔직하려 한다. 몸이 괜찮으면 즐겁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 그럴 땐 뛰지 않는 게 낫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프리시즌을 잘 보내고, 그다음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골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의 해트트릭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로 남미 지역 월드컵 본선 직행팀도 윤곽이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에 이어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볼리비아전에서 득점하며 월드컵 예선 통산 14골로 자국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우루과이는 페루를 3-0으로 꺾었고, 파라과이와 에콰도르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베네수엘라는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볼리비아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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