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정석원이 아내 백지영의 영향으로 다독가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는 "백지영♥정석원이 결혼 13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방문한 은마상가 최고의 맛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서 부부는 은마상가 맛집을 찾기 전, 집에서의 소소하고 다정한 일상을 공개했다.
백지영은 "나는 만화책도 좋아하고 소설도 좋아한다"면서 "내가 요즘에 뭐 읽고 있냐면 두 개를 읽고 있다"며 현재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했다.하나는 AI 관련 서적, 다른 하나는 배우 박정민이 차린 출판사에서 출간한 소설이었다. 그는 "AI 책을 읽다 머리가 아프면 이런 분위기 있는 소설을 읽는다"며 다독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때 정석원도 자신이 소장한 책을 한 아름 들고왔고, 백지영은 "지금 뭐하는 짓이냐. 그냥 지금 읽고 있는 책 한두 권만 가지고 와라"라고 황당해 했다.
정석원은 "내가 다 본 책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고전문학이다. 내가 본 건 다 재밌다"라고 뿌듯해 했다.
이어 그는 "저는 원래 책을 거의 안 읽었다. 한 서른 살 때 처음 읽었다"라며 "근데 연애할 때 아내가 '자기는 다 좋은데 지성미를 갖췄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뭐라고 한 줄 아냐. '지성이 뭐야?'라고 했다"며 유쾌한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정석원은 "그 단어를 몰랐던 거다. 그래서 아내가 너무 황당해서 '지적인 거?'라고 설명했다"면서 "나는 정말 몰랐다"고 회상했다.
백지영은 "이 사람이 진짜 좋은 게 뭐냐면 모르는 걸 아는 척 안 한다. 모르는 거 진짜 모른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그래서 이 사람하고 하는 대화가 정말 즐겁다"고 남편을 감쌌다.
이어 "그래서 내가 연애할 때 남편에게 읽기 쉽고 감동적인 책을 권했다. 근데 끝까지 책을 안읽고 중간에 멈추더라. 남편이 '나 결말을 다 알아서 안읽는다'고 했다"면서 "근데 우리가 책을 읽는 건 결말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해서 읽는 거 아니냐"라고 소신을 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석원은 책에 푹 빠졌고, 하루에 6~7시간씩 독서에 몰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석원은 "배우가 대본 분석 능력이 되게 중요한데, 제가 그게 엄청 부족했다. 화내는 건지 파악이 안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백지영은 "문장 안에 있는 의미를 파악을 잘 못했다. 근데 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