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KKKKKKKKK '대전왕자'의 159㎞ 대구 무력시위+상대 두차례 실수 파고든 집중력, 병살타 4개 불안감 마저 눌렀다, 김서현 한화 우완 첫 30SV, 한화 삼성 꺾고 3연승[대구리뷰]

by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병살타 3개 치면 진다는 말이 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병살타 4개를 쳤다. 그것도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쳤다. 그런데도 7대4로 이겼다.

추가점 실패의 불안감을 잠재운 선발 문동주의 압도적인 피칭 덕분이었다. 수비 좋은 삼성 내야진이 범한 단 하나의 실책을 4득점으로 연결한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 1점 차 리드 속 8회 상대 수비의 미스플레이를 달아나는 2득점을 만들어낸 집중력도 승리의 원인이었다. 한화가 선발 문동주의 6⅓이닝 4안타 1볼넷 9K 2실점 역투에 힘입어 9월2일 대전 KIA전 부터 최근 3연승 속 9월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159㎞ 광속구와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물오른 삼성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지난 7월8일 대전 KIA전 이후 파죽의 5연승 속에 시즌 11승째(3패).

문동주는 '삼성 킬러'다운 모습도 과시했다. 지난 2023년 4월6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6연승을 달렸다. 문동주는 데뷔 후 삼성전 8경기 6승과 함께 무패 행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한화는 0-0이던 2회초 삼성 수비의 실책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4점을 선취했다.

선두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도윤의 투수 앞 땅볼을 잡은 이승현의 2루 송구가 조금 짧았다. 유격수 이재현이 병살타를 의식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중견수 쪽으로 빠뜨리며 무사 1,3루. 최재훈이 당황한 이승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 이원석의 선제 적시타, 손아섭의 2타점 2루타, 하주석의 적시타 등 3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4-0. 문현빈의 1루수 앞 리버스 더블플레이 때 3루주자 손아섭이 스타트를 끊지 못해 추가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은 2회말 선두 디아즈가 5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시즌 44호 홈런을 날리며 추격을 알렸다. 한화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4이닝 연속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 불안한 흐름이었지만 선발 문동주의 완벽투로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7회 1사 후 문현빈의 펜스 직격 3루타에 이은 이날 부상을 털고 라인업에 복귀한 채은성의 땅볼 타점으로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천적' 문동주가 내려간 7회 1사 후 뒤 반격을 시작했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재현이 바뀐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대타 김헌곤이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뚫고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5 턱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를 조동욱이 올라와 까다로운 김지찬을 삼진 처리하고 넘겼다.

한화는 또 한번 삼성 수비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손아섭이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1루수 디아즈의 토스가 늦었다. 아웃됐다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

행운의 찬스를 한화는 또 한번 살렸다. 하주석의 안타로 2사 1,3루에서 문현빈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적시타와 노시환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1사 1,2루에서 조기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대타 전병우를 상대로 공 2개 만에 3루 앞 병살타를 유도하고 8회를 마쳤다. 9회에도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5타자 세이브로 데뷔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