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구단 매각까지 성사시킬 수 있을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 매각에 대해 '이 주제는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주목해 볼 만한 주제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4월부터 이미 소문이 돌았다. 두고 보자'라고 밝혔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도 '다니엘 레비 사임 후 토트넘이 새 구단주를 물색할 수 있다'며 '레비가 떠난 뒤 새로운 구단주가 등장하고 재정적으로 풍요로워지면 토트넘은 10년 전 해리 케인 , 손흥민 등이 활약했던 것처럼 빅6에서 진정한 우승 경쟁자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레비 회장과 결별을 결정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이 팀을 떠난다'며 '그는 25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인사를 임명했다. 전 아스널 최고경영자(CEO)였던 비나이 벵카테샴을 새로운 CEO로 영입했다.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해 새로 신설된 비집행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과의 이별로 21세기 토트넘 역사의 가장 큰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구단의 기둥이었던 그가 사라지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고, 새로운 토트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의 인수 가능성이 등장하며 여러 팬들의 시선이 토트넘에 쏠리게 됐다.
토트넘의 구단 매각 가능성은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이다. 영국 언론은 '카타르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카타르의 돈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중동 자본의 투자와 연결됐다'며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현재 카타르의 표적이 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토트넘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소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존 헨리 회장이 여전히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도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 자본이 토트넘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토트넘 인수를 추진 중인 컨소시엄이 레비 회장에게 구단에 남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투자자 그룹이 레비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해, 토트넘의 경영을 계속 맡기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결정은 많은 토트넘 팬들이 레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전문성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해 구단 매출이 치솟은 올 시즌이 매각할 기회일 수 있다.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연간 매출은 UCL 진출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EPL 구단 인수 전문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단독 보도를 통해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인수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풋볼인사이더는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미국 그룹이 잠재적 투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50억 파운드(약 9조 3800억원) 대형 인수 합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스테이블리는 과거 셰이크 만수르의 맨시티 인수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뉴캐슬을 인수할 당시에 중요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토트넘이 레비 회장의 이탈과 함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의 소유주마저 바뀌는 엄청난 변화까지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