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LA FC)이 9월 A매치 미국전에서 선제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전반 18분 귀중한 선제골을 갈랐다. 동갑내기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수비 뒷공간으로 밀어준 패스를 건네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각도가 좁은 상황임에도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앞선 장면에서 이재성과 거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손흥민은 높은 레벨의 집중력으로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로써 2024년 11월 팔레스타인(1대1 무)전 이후 10개월만에 A매치 52호골(135경기)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역대 득점 1위인 '차붐' 차범근 감독(58골)의 기록을 6골차로 추격했다.
때 아닌 주장 교체 논란으로 미국~멕시코 2연전을 앞두고 완장 반납 가능성이 제기된 손흥민은 이날 왼팔에 익숙한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격했다. 경기 전 토트넘 시절 은사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밝게 웃으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톱'(손흥민 톱)이었다.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스리백 전술에서 이동경 이재성 등 2선 자원의 지원 사격을 받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김진규 백승호가 중원 듀오로 나서고, 설영우 이태석이 양 윙백을 맡았다.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이 스리백을 맡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미국을 뒤흔들었다. 전반 9분 김민재가 잔디 위에 주저앉아 발목을 매만지며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다행히 부상은 면했다.
14분 세바스티안 버홀터의 중거리 슛을 조현우가 침착하게 선방했다.
16분 이동경이 날카로운 침투 후 오른발을 휘둘러 공을 골문 우측 구석으로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매트 프리즈의 선방에 막혔다.
그 이후 공격 장면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8월 미국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새로운 안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홍명보호는 전반 30분 현재 1-0으로 앞서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