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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진짜 큰일났다…美, 변화 필요해" 홍명보호 완승 지켜본 해외매체 냉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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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방에서 홍명보호에 완패한 미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위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의 아일랜드판인 아이리시선은 7일(한국시각) 미국이 한국에 0대2로 완패하자 '포체티노 감독이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대표팀의 위대한 주장이었던 마이클 브래들리를 기리는 이 날 밤, 그의 후배들은 수준이 전혀 다르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에 0대2로 패하면서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경기가 뉴저지에서 열렸음에도 미국 대표팀은 마치 서울 중심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매진된 경기장엔 한국 팬들이 미국 팬보다 훨씬 많았고, 그들은 귀가 터질 듯한 함성을 지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는 한국이 초반부터 미국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손흥민이 미국 대표팀 골문을 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8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신문은 '전반전을 0-2로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미국 선수들의 얼굴엔 생기가 없었다. 미국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는 전반전에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며 '포체티노 감독과 골드컵에서 갈등을 빚은 뒤 처음으로 A매치에 나선 풀리시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였다'고 부진을 지적했다. 또 '미국은 후반전에도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몇 차례 기회가 왔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며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미국은 무모하고 무질서한 축구를 펼치며 경기장 곳곳에서 파울을 범했다. 이날 미국의 경기력을 보면 한국이 전반에 두 골을 넣었을 때 이미 승부는 결정난 상태였다'고 평했다.

아이리시선은 '앞으로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개선할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한국전 두 골차 완패는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라며 '미국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기성찰을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 미국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아졌다'고 마무리 했다.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북중미카리브해 네이션스리그, 골드컵에서 잇달아 우승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라이벌 멕시코에는 2연패 중이며, 평가전에선 스위스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부진 속에 대패한 바 있다. 한국전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도 점점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