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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전지훈련] 선수협 창설의지 밝힌 KCC 에이스 최준용 "싸우려는 게 아니다. 선수 인권 위한 창구가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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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 최준용(31)은 자신의 농구관이 확실한 선수다. 주관이 뚜렷하다. ‹š로는 도가 지나칠 때도 있다.

단, 농구에 대한 진지함은 강력한 선수다.

그는 최근 선수협의회 창설을 언급했다. 국내프로농구는 '선수협의회'가 없다. 그동안 몇 차례 얘기는 있었지만, 주도하는 선수는 없었다.

슈퍼스타들은 나서지 않았고, 결국 흐지부지 됐다. '남자농구는 이기적 마인드가 깔려 있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NBA 뿐만 아니라 일본 B리그도 선수 노조가 있다. B리그가 적극적 개방 정책으로 외국인 선수 2명과 혼혈선수와 아시아쿼터 출전을 허용하자, 선수 노조에서 반발한 사건도 있었다.

단, 국내에서는 이런 창구가 없다. 남자프로농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5일 부산 KCC 나고야 전지훈련에 참가한 최준용을 만났다. 그와 선수협의회 창설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말 그대로 선수협의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얘기를 하려면 디테일하게 많은 시간을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선수들의 인권을 찾고 싶은 목적이다.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š 안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국내에서는 선수들의 힘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준용이 선수협의회 창설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다.

그는 "싸우고자 하는 취지는 아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고민이 될 수 있는 창구, 선수들이 외부에 노출할 수 있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취재다. 많은 고민 끝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생각을 깊게 하고 있다"고 했다.

최준용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프로선수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 아직까지 구체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많은 선수들과 대화를 했다. 그냥 흘려듣는 선수, 좋다는 선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선수, 도와줄게 하는 선수 등 반응은 다양하다. 합리적으로 누군가 해야 할 것이라면 내가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나고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