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 후 76째,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다.
진태현은 7일 "오늘 아내와 달리기 대회를 다녀왔다"면서 갑상선암 수술 76일 차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진태현은 "개인 기록보다 20분이 늦었지만 내 인생 가장 멋진 레이스"라고 밝혔다.
진태현은 수술 자국 위에 밴드를 붙이고 달렸다. 그때 박시은은 밴드에 '할 수 있다'고 직접 적으며 남편을 응원했다.
진태현은 "6월 24일 갑상선암 수술 후 76일째 되는 날.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음을 다짐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약 50년 정도 지켜야 하기에 건강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강원도 2차 전지훈련을 간 마라토너 엘리트 우리 양딸 지혜에게 수술한 아빠도 포기하지 않는데 전국체전 대회 레이스중 어느 곳에서 사점이 와도 이겨내길 기도했다"며 열심히 달린 이유를 밝혔다.
진태현은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아픔이 깊은 분이 계시다면 그 힘듦의 깊이를 잘 모르지만 버티고 이겨내시길 기도한다. 어차피 세상은 우리를 몰라준다. 그럼 우리가 뚫고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 모두 하늘 한번 보고 다시 한걸음 나아가시길 응원한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진태현은 "나의 모든 것 우리 아내 박시은 사랑 한다"면서 아내를 향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한편 진태현은 지난 5월 갑상선암을 고백한 뒤 6월 수술을 받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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