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격 슬럼프를 극복했다. 올스타전 이후 타율이 내셔널리그 전체 8등이자 팀 내 1위다. 샌프란시스코의 실낱 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정후가 되살릴 수 있을까.
이정후는 7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활약했지만 팀의 2대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 수비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골랐다. 폭투가 나와 이정후가 3루까지 갔다.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1루 땅볼 아웃됐다.
이정후는 8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쳤다. 데버스와 아다메스가 아웃됐지만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안타를 뽑아서 주자를 모았다. 2사 1, 2루에서 맷 채프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9회말 라이언 워커가 구원 등판했다. 워커는 연속 안타를 맞고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워커는 토마스 수제이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1로 쫓겼다. 워커는 계속된 만루에서 조던 워커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2승 70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등이다. 디비전 1위 LA 다저스와 승차가 6경기다. 20경기가 남아서 뒤집기가 매우 어렵다.
와일드카드 막차는 그나마 희망적이다. 뉴욕 메츠와 승차 4경기다. 4경기도 어렵지만 디비전 우승보다는 훨씬 할 만하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5월 6월 크게 고전하면서 하위타순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때 시즌 타율이 0.240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정후는 적응을 마친듯 후반기 들어와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후반기 41경기 타율 3할1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804를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