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최근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집 선수 활용 문제를 거론했다.
인천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갖는 부천FC와의 2025 K리그2 29라운드에 수비수 최승구(20), 미드필더 백민규(20)를 제외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김해에서 실시된 U-20 대표팀 소집 명단에 합류했다. U-20 대표팀은 칠레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5일까지 훈련을 마친 U-20 대표팀은 일시 소집 해제 후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재소집, 결전지인 칠레로 출발한다.
6일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를 가진 수원 삼성은 U-20 대표팀에 합류했던 수비수 이건희(20)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고사의 몬테네그로 대표팀 합류 등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이 생긴 인천도 U-20 대표팀을 다녀온 두 선수를 충분히 활용해 볼 만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부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수원 삼성 경기를 보니 이건희가 출전했더라.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기에서 경기를 하고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좀 안 가는 부분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발도 맞추고 연습경기도 하기 위해 빨리 소집을 했던 것"이라며 "한 경기 정도는 프로 경기를 뛸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청할까 했지만…감독들끼리 이야기가 됐다고 하더라도 수원 삼성만 어제 선수를 내보낸 것 아닌가. 불합리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승구와 백민규는 내일(8일) 소집이라고 해서 일단 집에서 쉬라고 했다. 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이건희는 어제 많이 뛰었던데 다치면 어떻게 하나"라며 다시 한 번 형평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