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은 떠났음에도 토트넘 선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이적 중 하나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10년 동안의 헌신을 뒤로 하고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토트넘에 이별을 고했다. 구단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긴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에 동료, 팬 가릴 것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내쳐진 것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레전드 선수를 구단에서 챙기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손흥민이 그간 헌신한 점을 고려해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름다운 이별을 원했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직접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이적료까지 안겨주며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결국 재계약 대신 LA FC로 떠나며 토트넘과 손흥민은 뜨겁게 안녕을 고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아직도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디서든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는 직접 자신의 수집품을 공개하는 SNS 계정을 운영 중이다. 그는 7일 계정을 통해 자신이 선수 경력 동안 교환하여 수집한 유니폼들을 공개했다. 해당 유니폼에는 같은 EPL 공격수인 엘링 홀란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 필 포든, 네이선 아케, 티아고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은골로 캉테 등 EPL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이 한가득이었다.
솔란케는 단 하나의 유니폼을 가장 위에 올려두며 애정을 보였다. 바로 전 주장인 손흥민의 유니폼이었다. 솔란케는 다른 유니폼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과 달리 손흥민 유니폼은 가장 위에, 가장 널찍이 펼쳐두며, 소집한 유니폼 중 가장 애정하는 옷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솔란케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이별할 당시에도 강한 애정이 담긴 편지를 SNS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대단한 선수이고 대단한 남자. 내가 함께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누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겨우 1년이었지만, 정말 좋은 1년이었다. 당신은 구단에서 당신이 받은 모든 사랑과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어디를 가든 당신이 사랑받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축구에서 가장 좋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당신의 유산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레전드"라며 경의를 표했다.
토트넘 동료들의 손흥민 사랑은 솔란케가 처음도 아니다. 최근 토트넘 동료 공격수였던 히샬리송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나에게도 좋은 친구였다. 경기 중 옆을 봐도 이제 그가 없다는 게 여전히 낯설다. 손흥민은 팬들에게도, 구단에서도 전설이다. 훌륭한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할 것이다.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시간이 있어서 기쁘다. 그는 큰 업적을 남기고 떠날 자격이 있었다"고 밝히며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떠났음에도 여전히 토트넘 동료들의 마음 속에는 손흥민이 남아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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