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정채연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종영 소감을 전하며 성장과 배움의 시간을 고백했다.
정채연은 최근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에스콰이어'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7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에스콰이어'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51개국에서 흥행하며 한국 법정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작품에서 신입 변호사 강효민 역을 맡은 정채연은 첫 전문직 도전에 대해 "짧고 굵게 달려온 시간이었는데 선배들에게서 많은 걸 배운 값진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이번 현장에서 수많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하며 배우로서의 태도를 새롭게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선배들이 전달해주는 에너지가 워낙 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연기가 나오는 순간들이 있었다. 긴장할 때마다 선배들이 배려를 해주셔서 '나도 20년, 30년 뒤에는 저런 선배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첫 변호사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대본을 마치 공부하듯 읽고 또 읽으며 법률 용어를 익혔다. "평소 쓰는 말이 아니고 생소한 용어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대본을 이해해야 대사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어서 시간을 가장 많이 쏟았다. 다양한 시도를 했고, 첫 전문직 캐릭터를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시청률을 연이어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둔 소감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연연하지 말자고 했지만 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단체 톡방에서 감독님이 '여러분 힘냅시다'라는 문구를 볼 때마다 다 같이 환호했고 감사 인사를 나눴다. 해외에 있을 때는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를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정채연은 '에스콰이어'의 매력을 "시청자 모드로 읽히는 대본"이라 정의했다. "처음부터 배우가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으로 읽혔다. 옳고 그름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4화에서 윤석훈 변호사(이진욱)가 직접 응징에 나서는 장면을 꼽으며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을 다룬 점이 시원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강효민은 원리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끊임없이 정의를 고민하는 신입 변호사다. 정채연은 "효민이는 공부 잘한 수저 출신이지만 공정함을 더 추구한다. '도덕과 법은 동일할 수 없다'는 대사처럼 가치관이 뚜렷한 캐릭터다. 사회 초년생의 시행착오를 담으려 했고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하나에 몰두하는 성격이다. 좋은 건 좋다고 힘든 건 힘들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단순함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상대 배우 이진욱과의 호흡에 대해선 "처음엔 많이 긴장했는데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 축이 단단히 서 계셔서 저도 여유를 배웠다. 분위기 메이커이자 소년 같은 맑음이 있는 선배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욱 역시 정채연의 법정 연기를 극찬한 바 있다.
또한 극 중 열린 결말로 남겨진 러브라인에 대해 "선배에 대한 존경심에 가깝게 해석했지만 시청자분들이 자유롭게 받아들이시길 바랐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사랑은 무지갯빛'이라는 구절을 꼽으며 "여러 색이 있다는 말처럼 작품이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고 했다.
연기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여전히 "배우를 꿈꾸는 배우"라는 표현을 택했다.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크다고 생각한다. 전문직 캐릭터에 도전해 성장했다는 점, 사랑과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된 점이 이번 작품에서의 큰 배움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움을 찾아 나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도 여전히 교류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내년 10주년에는 "국민의 사랑을 받은 만큼 보답하는 마음으로 꼭 모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채연은 "내 축이 서 있는 어른 배우가 되고 싶다. 흔들리고 넘어져도 단단히 버틸 수 있는 책임감을 다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며 시즌2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막을 내린 '에스콰이어'. 신입 변호사 강효민을 통해 성장한 정채연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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