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노인이 값비싼 치과 시술 비용을 아끼기 위해 '셀프 틀니'를 제작, 사용했다가 치아를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톈진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류 모 원장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충격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한 고령 환자가 상·하악 치아 전체에 갈색의 단단한 물질이 덕지덕지 붙은 상태로 내원했다"며 "식사에 불편을 겪던 환자가 틀니를 해보려 했지만, 치과 비용이 부담돼 온라인에서 5위안(약 1000원)에 재료를 사서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노인은 온라인에서 구입한 특수 레진으로 틀니를 만들어 부착했는데 레진이 치아와 치은(잇몸)에 넓게 달라붙게 됐다. 레진이 모든 치아를 덮어 하나의 덩어리가 된 것이다.
검진을 한 류 원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치아를 모두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아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와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인이 자외선 경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수지가 천천히 굳어 불편한 형태로 치아를 감싸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치과 시술 비용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치과 진료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재료와 자가 시술을 시도할 경우, 치아 상실과 감염 등 더 큰 의료비 지출과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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