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이른바 '갈등 해결사' 서비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가 돌연 중지해 화제다.
'무서운 사람 렌털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이 서비스는 문신 등 위압적인 외모를 가진 직원을 파견해 고객의 각종 대인 관계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다.
프라이디지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온라인에서는 해당 서비스 웹페이지의 스크린샷이 게재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서비스 제공 업체는 불법적인 행위는 절대 하지 않으며,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일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폭력배는 고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고객의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사례로는 시끄러운 이웃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해 고객의 친구 역할을 수행한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한 여성 고객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기 위해 남편의 내연녀를 대면할 때 동행했고, 내연녀는 현장에서 외도를 인정했다.
고객들은 '무서운 사람'이 함께 있어줌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상대를 대면할 용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요금은 30분에 2만엔(약 19만원), 3시간에 5만엔(약 47만원)이며, 도쿄 외 지역의 경우 교통비는 별도로 청구된다. 회사는 대부분의 문제가 30분 이내에 해결된다고 자신했다.
온라인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유용한 서비스다", "양쪽이 모두 무서운 사람을 고용하면 어떻게 될까?", "상대를 겁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덜 두려워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 등의 댓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8월 31일, 갑작스럽게 종료를 발표했다.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업 운영에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