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BO리그 포수 최초 350홈런 기록을 달성한 삼성 강민호가 경기 종료 후 후배들에게 시원한 물세례로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2대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조동욱의 3구째 몸쪽 127㎞짜리 포크볼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강민호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0번째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포수 최초의 기록이다.
강민호는 이날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수비에서도 9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만점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포수 최초 3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강민호를 후배들이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방송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은 이온음료와 물을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워 물폭탄 세례를 준비했다.
후배들의 움직임을 눈치챈 강민호는 신발을 벗고 머리를 감싸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차가운 물세례를 온몸으로 받아 들였다.
물이 가득 담긴 아이스박스를 들어올린 육선엽과 황동재, 그때 그 빈틈을 노린 자들이 있었다.
차가운 물병을 양손에 든 이호성과 배찬승은 강민호가 아닌 아이스박스를 든 육선엽에게 물을 뿌렸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육선엽이 아이스박스를 놓치는 바람에 강민호가 아이스박스 모서리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사태를 파악한 황동재가 강민호를 위로하려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물에 흠뻑 젖은 것도 모자라 머리까지 맞은 강민호는 억울한 마음을 가득 담은 발길질을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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