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자단 투표에서 절반을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밀렸다. 오자마자 월간 MVP를 받을 뻔했던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다.
9월엔 팬들에게도 8월의 성적이 진짜라는 것을 보여줄 시간이다.
톨허스트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8월에 오자마자 월간 MVP 유력 후보가 됐다. 4경기에서 4승 무패의 전승을 거뒀고 25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만 하며 평균자책점이 0.36에 불과했다.
8월 MVP에 같은 팀 마무리인 유영찬과 키움 송성문, 두산 양의지, 삼성 후라도, SSG 에레디아 등 쟁쟁한 선수들과 후보에 올랐으나 워낙 임팩트가 커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35표 중 절반에 가까운 17표를 얻었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10표로 2위에 올랐던 송성문이 팬투표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21만4296표를 받아 7만1391표에 그친 톨허스트를 크게 앞질렀다. 결국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의 총점에서 32.41점에 그친 톨허스트는 38.66점을 얻은 송성문에게 역전을 당해 MVP 수상에 실패.
첫 한달이 결코 낯선 투수의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다.
톨허스트는 지난 6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일이 뒤로 밀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선다. 그리고 나흘 휴식 후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도 등판할 예정.
150㎞가 넘는 힘있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구사하는 데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넣을 수 있는 제구력도 좋아 빠른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빠르게 승부를 하니 투구수가 줄고 그만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것.
톨허스트가 좋은 피칭을 하자 기존 외국인 투수인 요니 치리노스도 힘을 얻어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둘이 1선발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4경기 동안 어느 정도 전력분석이 됐을 톨허스트가 9월엔 어떤 피칭을 할까. 8월과 같은 압도적 모습을 이어갈까. 아니면 KBO리그 타자들에게 공략당할까. 9월에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도 충분히 내세울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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