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애제자' 손흥민의 맹활약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위기에 몰렸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캡틴' 손흥민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10년 정든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났다.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겼다. LA FC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LA FC 소속으로 첫 A매치에 출격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토트넘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포체티노 감독과 '적'으로 만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토트넘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을 합작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024년 11월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10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발끝을 뜨겁게 달군 손흥민은 전반 43분 이동경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 뒤 손흥민은 "나보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플레이를 한다. 원정에서 좋은 경기로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해외에서 자신있는 플레이, 후회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몰랐다.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즐겁게 경기했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해 더 노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포체티노 감독은 위기에 놓였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는 8일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의 지휘봉을 잡을 때 재설계 건축가란 말을 들었다. 그의 임기가 시작된 지 11개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금은 21세기 최악이다. 월드컵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들은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퇴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인사했다. 영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였다. 스페인어도 배운다더라.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선수"라며 "우린 오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상대했다. 우리는 고전하지 않았다. 단 세 번 유효슈팅을 허용했을 뿐이다. 실점 상황은 선수 간 의사소통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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