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빚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옥주현 편이 방송됐다.
이날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22년 '엘리자벳' 캐스팅 당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지혜가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되자, 일각에서는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면서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진 바.
옥주현은 "나는 지혜한테, 지혜는 나한테 서로를 위해 연락을 안 했다. 왜냐면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혜에게 '엘리자벳'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을 잘 학습해오면 언젠가 다 잘할 수 있다고 알려준 거다. 특정 작품을 겨냥해서 '뜨니까 그걸 위해 달리자'는 게 아니었다"면서 "그때 나한테 없는 소리를 지혜한테 많이 배우게 됐다. 서로를 나눴을 뿐이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그걸 충분히 학습했고 너무 잘 성장했다.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면서 "우리가 떳떳하니까 '괜찮아 질거다'고 생각을 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지혜는 "언니가 워낙 역에서 굳건한 1인자고, 나는 언니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또 언니한테 레슨을 받았다"면서 "이런 이유만으로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주인공이 됐다"고 했다. 이후 이지혜는 주인공으로 발탁됐지만, 합격 축하가 아닌 걱정 섞인 메시지만 받았다고. 이지혜는 "서로 그거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고 꽤 지내다가 공연이 끝나고 나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그때 옥주현은 '누구한테 그런 도움을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나는 뮤지컬을 시작하고 서른 중반까지는 돈을 갚아야 하는 시절이 정말 길었다"면서 27세에 겪었던 사업 실패를 떠올렸다.
옥주현은 빚에 허덕였던 뮤지컬 초창기를 떠올리며 "너무 긴 터널이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이 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며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죽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나' 너무 불필요한 생각이지 않냐. 그러다 나중에 조금 숨통이 트이던 날 '힘든 시련이 더 열심히 살게하는 좋은 재료가 되기도 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은 끝까지 좋은 게 아니고 나쁜 것도 끝까지 나쁜 건 아니구나'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힘들 일이 있더라도 이 시련이 없었다면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면 시련 조차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일만 열심히 흔들리지 않고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면서도 "근데 어떻게 안 흔들리나. 마음은 너무 뭉개진다. 피눈물이 나기도 한다. 눈물이 나는데, '이런 게 얻어지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실은 힘겹지만 희망을 찾으려던 당시를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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