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과 멕시코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쏘니' 손흥민(33·LA FC)과 '처키' 이르빙 로사노(30·샌디에이고)의 리턴매치가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신문 '올레'는 10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9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둔 9일, '처키 로사노 VS 손흥민: 캘리포니아 클래식부터 멕시코-한국전까지'라는 제하의 프리뷰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스트라이커 겸 윙어 손흥민과 발 빠른 단신 윙어 로사노의 '재회'를 키워드로 꼽았다. '두 선수가 FIFA 데이에 다시 만난다!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맞붙었을 때 경기력과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한다. 두 선수 중 한 명은 마지막 결투에서 골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로사노는 이날 기준 1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축구(MLS)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90분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1대2 스코어로 미국 진출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올레'는 '로사노는 그날 밤 득점자 중 한 명이었다. LA FC의 드니 부앙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로사노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후 앤더스 드레이어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라고 적었다.
'올레'는 이어 '최근 북미로 날아온 손흥민(한달 전)과 로사노(올해 초)는 북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누가 승리할까? 이번엔 한국이 승리할 차례일까?'라고 덧붙였다.
'올레'는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과 로사노를 앞세운 멕시코가 직전 평가전에서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도 조명했다.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첫 골을 넣고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멕시코는 일본전에서 아쉽게 득점없이 비겼다. 전 토트넘 선수와 동료가 뛰는 팀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가 따로 조명하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로사노와의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두 선수는 2018년 6월 로스토프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한국의 1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1로 패한 뒤 2연패를 당한 손흥민은 아쉬움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손흥민은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에서 2대3 패배를 경험했다. 손흥민과 로사노는 나란히 90분 풀타임 뛰었다. 한국은 최근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로사노는 2014년 멕시코 파추카에서 프로데뷔해 2017년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PSV에서 두 시즌간 에이스로 활약한 로사노는 2019년 이적료 4200만유로에 나폴리로 이적해 2019~2020시즌 코파이탈리아,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스쿠데토를 뒷받침한 김민재(바이에른뮌헨)과는 최고의 기억을 공유했다. 지난 일본전에 후반 교체투입한 로사노는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민재와 그라운드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로사노는 2023년 PSV로 돌아가 2023~2024시즌 네덜란드에레디비시를 제패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MLS 23경기에 출전 9골을 넣고 있다.
멕시코 대표로 2016년 데뷔해 9년간 A매치 71경기를 뛰어 18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나서면 개인통산 A매치 136경기를 뛰어 '차붐' 차범근,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한국 대표팀 최다출전 기록 동률을 이룬다. 미국전에서 52호골을 쏜 손흥민은 최다 득점자인 차범근(58골)과의 격차를 6골로 줄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