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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상권서 전국 프랜차이즈로…"운영 노하우, 위기 대응 능력 등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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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네 상권에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지 않은 상권에서 시작, 자신이 직접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의 운영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노하우를 비롯한 위기 능력이 중요해진 것도 한몫 거들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동네 상권에서 시작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곳의 경우 가맹점 개설에 집중하기보다, 오랜 기간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가맹점주로부터 신뢰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오랜 운영 기간 동안 위기 대응 능력도 쌓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2003년 을지로에서 시작된 외식 프랜차이즈다. 창업컨설턴트였던 임영서 대표는 컨설팅하던 고객의 죽집이 한달에 900만원을 벌며 흥한 사례를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다. 고객의 허락을 받고 환자식이라는 기존 인식을 웰빙, 건강식으로 전환시켰다. 브랜드명 죽이야기(주기약)은 '죽이 약이다'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일본 유학에서의 외식업 경험과 죽이야기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죽이야기는 매니아층 확보, 위기대처 능력, 매출 추세에 맞춘 지속적 제품 혁신 등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죽뿐 아니라 솥밥, 덮밥 등으로 메뉴를 확장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캐쥬얼 레스토랑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망향 비빔국수는 1968년 연천군 궁평리 군부대 앞에서 한정숙 할머니가 처음 문을 연 것이 시초다. 군인을 대상으로 떡과 찐빵, 삶은 계란 등을 팔다가 국수를 해달라는 요청으로 시작된 게 망향비빔국수이며, 2011년 프랜차이즈로 전환됐다.선명희피자는 2006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정통손피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부터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로 브랜드명을 변경, 현재 9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도우를 사용해 항상 신선한 피자를 제공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다. 도우로 절반을 채우고 그 위에 푸짐하고 신선한 토핑을 듬뿍 올려 최고의 피자를 완성한다.

천정호 선명희피자 대표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뉴개발, 물류시스템,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나눔과 배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피자를 제공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