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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치고 멀리 계신 엄마 생각에 울컥.. "울지마" 강백호의 위로. 2965일 만에 '마법'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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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KT가 8대1로 승리한 가운데 이날 데뷔 8년 만에 첫 홈런을 친 안치영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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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KT가 8대1로 승리한 가운데 이날 데뷔 8년 만에 첫 홈런을 친 안치영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T 위즈 안치영(27)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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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8대1 승리에 앞장섰다.

안치영은 첫 홈런까지 무려 2965일이 걸렸다. 안치영은 2017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1번에 뽑혔다. 2017년 7월 28일 수원 NC전에 데뷔했다. 첫 안타는 2017년 8월 13일 인천 SSG전에 기록했다. 안치영은 개인 통산 173번째 경기 256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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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안치영은 "맞는 순간 솔직히 몰랐는데 넘어가니까 너무 좋더라. 홈런을 언제 쳤나 기억도 안 난다. 고등학교 때도 없다"며 기뻐했다.

부모님이 떠올라 울먹이기도 했다. 안치영은 "멀리 계시는데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그랬다"며 고마워했다. 지나가던 강백호가 "울지마"라며 위로했다. 안치영의 어머니는 인천에 거주 중이다. 엄청나게 먼 곳은 아니지만 시즌 중이라 자주 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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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은 0-1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상대했다. 안치영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냈다. 5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149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KT가 8대1로 승리한 가운데 이날 데뷔 8년 만에 첫 홈런을 친 안치영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안치영이 3회말 1사 1루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안치영은 홈런을 확인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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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이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동료들이 하나 둘 몰려들었다. 아이스박스에 물을 가득 채웠다. 다들 생수통 하나씩 지참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물세례를 퍼부으며 함께 기뻐했다.

안치영은 "늘 뿌리는 입장이었는데 처음 맞아보니까 엄청 좋았다. 형들 동생들 선배님들 다 감사하다. 항상 뒤에서 준비는 늘 하고 있었다.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버텼다"고 돌아봤다.

안치영은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하다가 최근 들어 이강철 KT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안치영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일단 잘하고 싶었다.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제 장점을 살리고자 연습을 했다. 유지가 잘 됐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안치영이 3회말 1사 1루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안치영이 3회말 1사 1루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 후 뒤늦게 안치영의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정규시즌 막바지다. KT는 4위에 0.5경기 뒤진 5위다. 지금은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안치영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경기에 출전 기회를 주시면 일단 그 한 경기만 최선을 다하는 게 첫 번째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수비에 나가면 모든 공을 다 잡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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