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은 한 명도 없는데…19년 만에 탄생한 '역대급 듀오', 단기전 이보다 강력한 무기 있을까
by 이종서 기자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화 와이스가 폰세와 함께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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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에 19년 만에 15승 듀오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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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두 점을 내는 등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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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30분 지연 개시된 가운데 와이스도 2회까지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와이스는 "변명은 아니었지만, 공을 던지면서 계속 미끄러졌다"고 토로했다.
와이스는 초반 고전을 했지만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았고,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55㎞이 빠른 공과 더불어 스위퍼(26개) 커브(14개) 킥체인지업(3개)를 섞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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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타선은 추가점을 냈고, 6회까지 총 9점을 지원했다. 결국 9대1 승리와 함께 와이스는 시즌 15승(4패) 째를 수확했다.
와이스의 15승으로 한화는 코디 폰세(16승무패)와 와이스 두 명의 15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후 19년 만에 한화에 나타난 15승 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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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15승 이상 거둔 투수를 보유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NC 라일리 톰슨이 14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고,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13승을 기록하고 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9/
와이스와 폰세 모두 150㎞ 중·후반의 강속구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폰세는 직구와 포크볼, 킥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고, 와이스는 스위퍼가 강력한 무기다. 비슷한 듯 다른 스타일로 한화의 선발진은 지탱하고 있다.
와이스는 경기를 마친 뒤 폰세와 함께 15승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 팀에 15승 외국인 투수가 두 명이 나온 게 영광이다. 한화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단기전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기선제압이 필요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니라면 필승조의 피로도도 낮춰줄 수 있다.
한화는 이미 폰세와 와이스, 문동주까지 세 명의 두 자릿수 선발 투수가 있다. 여기에 7승에 그치고 있지만, 류현진 역시 확실한 단기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투수다. 포스트시즌 한화의 저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와이스가 폰세와 포옹을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