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에 19년 만에 15승 듀오가 탄생했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두 점을 내는 등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로 인해 30분 지연 개시된 가운데 와이스도 2회까지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와이스는 "변명은 아니었지만, 공을 던지면서 계속 미끄러졌다"고 토로했다.
와이스는 초반 고전을 했지만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았고,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55㎞이 빠른 공과 더불어 스위퍼(26개) 커브(14개) 킥체인지업(3개)를 섞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사이 타선은 추가점을 냈고, 6회까지 총 9점을 지원했다. 결국 9대1 승리와 함께 와이스는 시즌 15승(4패) 째를 수확했다.
와이스의 15승으로 한화는 코디 폰세(16승무패)와 와이스 두 명의 15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2006년 류현진(18승)-문동환(16승)에 이후 19년 만에 한화에 나타난 15승 듀오다.
9일 현재 15승 이상 거둔 투수를 보유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NC 라일리 톰슨이 14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고,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13승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스와 폰세 모두 150㎞ 중·후반의 강속구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폰세는 직구와 포크볼, 킥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고, 와이스는 스위퍼가 강력한 무기다. 비슷한 듯 다른 스타일로 한화의 선발진은 지탱하고 있다.
와이스는 경기를 마친 뒤 폰세와 함께 15승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 팀에 15승 외국인 투수가 두 명이 나온 게 영광이다. 한화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단기전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기선제압이 필요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한국시리즈 직행이 아니라면 필승조의 피로도도 낮춰줄 수 있다.
한화는 이미 폰세와 와이스, 문동주까지 세 명의 두 자릿수 선발 투수가 있다. 여기에 7승에 그치고 있지만, 류현진 역시 확실한 단기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투수다. 포스트시즌 한화의 저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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