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노팅엄 포레스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를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포레스트는 9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을 알리며 "풍부한 경험과 우승 DNA를 갖춘 지도자가 팀의 야심찬 여정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60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는 남멜버른 헬라스에서 활약하며 전설적인 페렌츠 푸스카스의 지도를 받았다. 1986~1988년 호주 대표팀에서 A매치 4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으로 27세에 일찍 은퇴했다.
지도자 생활은 1996년 남멜버른 감독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팀을 이끌고 호주 내셔널사커리그(NSL) 2연패를 달성한 뒤, 2000년부터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다. 이후 브리즈번 로어에서 A리그 2회 우승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4·2018년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2015년에는 한국을 꺾고 호주 역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연장전에서 호주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인연은 이처럼 국가대표 무대에서부터 이어졌다.
대표팀을 떠난 뒤 포스테코글루는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끌며 J리그 정상에 올랐고, 이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프리미어십 2연패와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에 올랐다. 손흥민과 다시 한 팀이 된 그는 주장 완장을 맡긴 뒤, 팀을 유럽 대항전 무대로 복귀시켰다. 손흥민은 그의 지도 아래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부활을 이끌었다. 2024년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포스테코글루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때도 손흥민은 핵심 선수였다.
두 번째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다. 손흥민에게도 유럽 무대 첫 트로피를 안겨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처럼 대표팀과 클럽에서 손흥민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제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게 됐다. 포레스트가 그의 풍부한 경험과 우승 DNA를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과 트로피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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