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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별세포가 양극성 장애 에너지 대사 조절 핵심"…KAIST, 맞춤형 조울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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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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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 '양극성 장애'로 불리는 조울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다. 극단 선택의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10∼3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충동적이거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변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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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적인 치료제로 쓰이는 '리튬'의 경우 환자마다 반응성이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이 조울증 치료제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른 뇌 속 '별세포'(astrocyte·성상세포)의 대사 차이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달 22일 자국제 학술지 '몰레큘라 사이카이트리'(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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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기존 신경세포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 주목했다. 별세포는 뇌 신경세포를 돕고 환경을 유지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연구팀이 환자의 세포에서 제작한 줄기세포를 별세포로 분화시킨 뒤 관찰한 결과, 리튬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라 세포의 에너지 대사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리튬에 반응하는 환자의 별세포는 리튬 처리 시 지질 방울이 줄었지만, 무반응 환자에게서는 개선 효과가 없었다. 또한 리튬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서는 별세포 안에 지질 방울이 과도하게 쌓이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진 모습이 관찰됐다. 또 포도당 분해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젖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등 뚜렷한 대사 이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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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성상세포가 양극성 장애의 에너지 대사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환자별 리튬 반응성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및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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