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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전지훈련] 10인 로테이션+트랜지션의 극대화. 강 혁 감독의 고베 플랜. "공격 약점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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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부터 일본 고베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고베 신와대 실내다목적체육관에서 고강도 훈련을 가졌다.

가스공사의 올 시즌 모토를 알 수 있는 훈련 내용이었다.

수비에서는 강력한 프레스. 공격에서는 얼리 오펜스에 의한 거침없는 외곽 공격이 핵심이었다. 가스공사 간판이자, 국가대표 가드 정성우는 연습이 끝난 뒤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한 공수의 압박과 끈끈한 농구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FA로 현대모비스에서 가스공사로 입단한 김국찬 역시 "강한 수비는 기본이다. 강 혁 감독이 거침없이 슛을 던지라는 얘기를 하신다. 팀 워크는 상당히 좋다"고 했다.

실제, 가스공사 선수들은 쉴 틈 없는 훈련 속에서도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의 돌풍을 일으킨 강 혁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그는 10일 일본 고베 숙소인 몬테레이 호텔에서 "우리 팀 컬러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외곽에는 정성우와 벨랑겔이 중심으로 잡고 외국인 선수 라건아와 마티앙을 중심으로 공격에서는 달리고, 수비를 끈끈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가장 끈끈한 공수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 부분을 극대화하려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강 감독은 "전력 변동이 있다.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이 이적했다. 그리고 마티앙, 라건아, 김국찬 등이 보강됐다"며 "공격에서 확실히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졌다. 우리 팀의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끈끈한 조직적 힘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니콜슨과 김낙현은 공격에서 지난 시즌 가스공사의 원-투 펀치였다. 단, 부상이 많았고, 수비에서 활동력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외곽은 정성우와 벨랑겔로 중심이 이동됐고, 라건아와 마티앙은 달릴 수 있는 빅맨이다.

라건아의 속공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고, 마티앙 역시 강력한 수비와 함께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즉, 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과 거기에 따른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자신들의 약점을 메운다는 복안이다. 실제 9일 훈련에서 가스공사는 얼리 오펜스 이후 3점슛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일, 손 준 등 빅맨들도 거침없이 3점슛을 쏘는 연습을 했다.

강 감독은 "10인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가장 효율적 전술을 구상할 것이다. 일본 고베 전지훈련의 목적"이라며 "주전 경쟁은 계속 될 것이고, 끈적한 팀 컬러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훈련에서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오전 자발적 참여를 통해 러닝 훈련을 한다. 10일 아침에는 김동량 코치가 참여한 가운데, 차바위, 손 준 등이 고베 시내를 뛰었다. 오전에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실전 훈련에 나선다.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일 실시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슈퍼스타가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수비 활동력과 끈끈함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가스공사는 과연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고베=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