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기둥 미키 반더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10일(한국시각)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사비 알론소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수비수 미키 반더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유망한 센터백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하려 하며, 목표를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으로 정했다"라며 "그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자신들의 계획에 합류시키길 원한다"라고 했다.
반더벤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름을 알린 뒤 202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빠르게 적응했고, 토트넘 1군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더벤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안정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눈에까지 들었다. 강한 피지컬과 위치선정 능력뿐 아니라, 뛰어난 스피드가 핵심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골문이 빈 상황에서 호일룬이 헤더 슈팅을 시도한 것. 반더벤은 빠르게 반응해 날아올랐고 공을 골문 밖으로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결정적인 수비에 힘 입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당시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손흥민도 반더벤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칭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딘 후이센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수비에서 더 많은 퀄리티와 뎁스를 원한다. 데이비드 알라바와 안토니오 뤼디거의 커리어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처음에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에 관심을 가졌으나, 반더벤으로 타깃을 변경했다고 한다. 영입 시도는 내년 여름이 돼서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더벤의 계약 기간은 아직 4년 남아 있으며, 토트넘은 그를 헐값에 내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반더벤의 가치를 약 8000만 유로(약 1300억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금액에 근접한 제안이 들어와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팀의 미래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