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목표는 있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현실적 목표, 정규시즌 3위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삼성은 129경기를 치른 시점, 65승2무62패로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연패를 타면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역대급 순위 싸움이다.
삼성은 4위지만 5위 KT 위즈와 반 경기, 6위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5경기 차이의 7위 NC 다이노스와 4.5경기의 8위 KIA 타이거즈도 견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6위로만 떨어져도 가을야구 진출 실패다.
하지만 위로도 희망은 있다. 3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이 뿐이다. 남은 경기 수 등을 감안할 때 삼성에 최고의 시나리오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고, 최악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양쪽 모두 가능성이 공존한다.
그렇다면 15경기가 남은 상황, 박진만 감독은 위를 바라보고 있을까 아래를 걱정하고 있을까. 박 감독은 "일단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프로라면 목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목표는 3위다.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타깃 안에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애도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기회가 될 때마다 선두팀 KIA 추격 의지를 드러냈었다.
잔여 일정이라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 그래서 박 감독도 승부수를 던진다. 선발 최원태, 이승현이 이번주 임시 불펜으로 들어간다. 어차피 쉬는 기간, 사이드 피칭 개념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무리하면 무너질 수 있다. 최선은 다하되, 관리와 조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