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막판 이정후의 타격감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맹렬한 기세로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서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포와 로비 레이의 호투를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74승71패를 마크, NL 와일드카드 4위를 지키며 3위 뉴욕 메츠(76승69패)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였다.
메츠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3대9로 무릎을 꿇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메츠가 NL에 걸린 와일드카드 3장 중 마지막 하나를 쥐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상대 전적서 2승4패로 뒤져 동률시 타이브레이커를 메츠가 갖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3게임차로 보면 된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치고 이날 이틀 연속 안타를 날린 이정후는 타율 0.271(513타수 139안타), 8홈런, 51타점, 68득점, OPS 0.751을 기록했다. 9월 7경기에서는 타율 0.500(26타수 13안타)을 기록 중이다.
3-0으로 앞선 2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투수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3점차 리드가 이어지던 4회 선두 맷 채프먼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루. 이정후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잭 갤런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으로 94.8마일 직구가 날아들자 가볍게 끌어당겨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쳤다. 96.2마일의 속도로 2루를 지나 빠질 듯한 타구가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의 다이빙 캐칭에 막혔다.
1루가 늦었다고 판단한 페르도모는 홈으로 던져 2루주자 채프먼은 3루에서 멈춰야 했다.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로 찬스가 연결된 것.
이어 케이시 슈미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채프먼이 홈을 파고들어 4-0으로 점수차를 넓혔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루서 드류 길버트가 1루수 병살타를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6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가 1회말 무사 1,2루서 갤런의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8호 3점포를 터뜨리며 3-0의 리드를 가져왔다.
4회 슈미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2-4로 쫓기던 5회 선두 패트릭 베일리의 우월 솔로포로 5-2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가 6회초 바르가스의 적시타로 2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샌프란시스코 불펜이 이후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6패,평균자책점 3.32.
마무리로 등판한 라이언 워커는 시즌 15세이브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