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배우들이 9월 드라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장동윤, 주종혁, 배현성이 잇따라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이들의 도전은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를 증명하고 있다.
먼저 장동윤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의 아들이자 형사 차수열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회부터 총격과 난투극을 소화하며 액션 연기를 펼친 데 이어, 고현정과 애증으로 얽힌 모자의 감정을 절제된 눈빛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첫 방송부터 순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7위에 오르는 성과까지 기록했다. 카카오엔터 스튜디오 레이블 메가몬스터가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종혁은 전혀 다른 두 얼굴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TV CHOSUN '컨피던스맨 KR'에서는 다재다능한 사기꾼 명구호로 분해 허당미와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한편, 오는 10일 디즈니+ 공개 예정작 '북극성'에서는 대통령 후보를 경호하는 엘리트 경호실장 박창희 역을 맡았다. 작품마다 상반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그의 폭넓은 변신이 눈길을 끈다. 특히 '북극성'에서는 전지현, 강동원,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배현성은 tvN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신입 판사 조필립 역으로 등장한다. 원칙주의자답게 탄탄대로를 걸어온 인물이지만, 느닷없이 치킨집에 낙하산 입사해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석규와의 호흡을 통해 젊은 에너지와 베테랑 연기가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해온 배현성은 이번에는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전할 전망이다.
이처럼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를 넘어선 변신을 이어가는 카카오엔터 배우들의 활약은 드라마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차별화된 매력을 앞세운 이들이 앞으로 어떤 서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