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담장을 타고 올라 홈런 타구를 낚아챘다. KBO리그에서는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종종 선보인 수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그가 또 해냈다! 타티스가 어처구니없는 홈런 강탈쇼를 펼쳤다'고 찬양했다.
타티스는 2021년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달러(약 4714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신시내티 6번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이 우중간 큰 타구를 날렸다.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발로 펜스를 밟고 힘껏 점프했다. 그의 왼팔이 담장 위로 쭉 뻗었다. 홈런이 됐어야 마땅했던 이 타구는 타티스 주니어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비거리 379피트(약 116m)의 장타였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기록됐다.
타티스의 '홈런 강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LB닷컴은 '파드리스의 슈퍼스타 우익수는 이 화려한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펫코파크에서 열린 지난 27경기 중 벌써 4번째다. 7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28일 뉴욕 메츠전, 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도 홈런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타티스는 원래 내야수였다. 그의 운동능력은 외야에서 극대화됐다. MLB닷컴은 '타티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우익수로 전향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그 시즌 플래티넘 글러브를 차지하며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경기는 신시내티가 4대2로 승리했다.
스티븐슨은 9회초 2사 1루에 기어코 홈런을 때려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에는 타티스가 없는 왼쪽으로 쳤다. 비거리 357피트(약 109m)로 더 짧은 타구였지만 담장을 넘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