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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가 7일 창원에서 발생했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0-2로 밀리던 KIA의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 2B2S 상황서 NC 마무리 류진욱이 던진 공이 KIA 타자 윤도현 몸쪽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윤도현의 방망이가 나오다 멈췄다. 그런데 NC 포수 김형준이 포구를 하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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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다음 2차 실수. NC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구심은 체크 스윙 판독이라고 장내 방송을 했다. 규정상 노스윙 사인이 없었기에 수비팀에서 체크 스윙 판독을 할 수 없는 상황. 추후 NC가 파울-헛스윙 여부를 물은 거라고 정정했다. 분명히 NC 벤치에서 "파울"이라는 단어로 신청을 했는데, 왜 체크 스윙 얘기를 했을까. 이 부분은 좀처럼 납득이 안 되는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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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은 시즌 도중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까지 도입됐다. 계속 오심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
각종 비디오 판독이 늘고, ABS까지 가동되니 오히려 심판들이 집중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현장 목소리가 자주 나왔다. 1, 3루심이 다른 생각을 하다 체크 스윙을 제대로 못 보는 것 아니냐는 불신으로 이어졌다. '실수 해도, 비디오 판독으로 알아서 바꾸겠지'라는 마음을 먹는 순간,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이번 KIA-NC전처럼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이날 구심도 체크 스윙 여부를 비디오와 1루심 판정에 기대는 게 아니라, 넥스트플레이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이 즉각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걸 머릿속에 두고 있었어야 했다.
물론 이번 사태를 전부 구심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 없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독관들도 집중해야 한다. 구심은 NC의 판독 신청을 받아 전달을 했고, 판독 센터에서 내린 판정 결과를 구심이 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과 달리 정밀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볼 수 상황에서 정확한 판독을 내려주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더위를 버텨내고, 공에 맞아 고통을 참아야 하는 게 일상이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음지에서 힘들게 구슬땀을 흘리며 애쓰고 있는 심판위원들. 숨은 노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러한 사고가 더이상 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