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케 듀오는 특별한 인연의 끈이 있는 듯 하다.
손흥민이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날, 해리 케인 역시 특별한 기록을 만들었다. 케인은 10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즈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K조 5차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밀어넣었다. 케인은 109번째 A매치에서 74골을 넣었다.
이 골이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케인은 이날 세르비아에서 골을 넣으며 16개 다른 국가에서 골맛을 봤다. '레전드' 웨인 루니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케인은 올해도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삼사자 유니폼을 입으면 더 강해진다. 케인은 2025년 6번의 A매치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은 6일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수여하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선정됐다. 그는 이 상을 6시즌 연속으로 수상하고 있다. 케인은 놀라운 득점력으로 루니(53골), 보비 찰턴(49골)을 제치고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인 수치라 당분간 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득점 속 5대0 대승을 거뒀다. 케인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시작으로, 35분에는 노니 마두에케게 감각적인 칩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에즈리 콘사, 마크 게히,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연속골을 넣으며 5대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알바니아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케인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자, 손흥민도 새 역사를 썼다. 10일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A매치 136번 출전으로 대한민국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대포알 슈팅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