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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더 이상 눈물 없다!' 女 양궁 자존심 지켰다…안산-강채영-임시현, 인도 잡고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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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 양궁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광주은행)-강채영(현대모비스)-임시현(한국체대)으로 팀을 꾸린 대한민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5년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리커브 여자 단체 3위 결정전에서 5대3(54-51, 57-57, 54-57, 58-56)으로 이겼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임시현은 파리올림픽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강채영 역시 '원조 에이스'로 최근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홈에서 치른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손끝을 예열했다. 여자 개인전에선 안산이 692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임시현과 강채영이 나란히 3, 4위에 위치했다. 2070점을 합작했다. 한국이 2018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2053점을 뛰어넘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은 대만과의 준결승전에서 4대5(56-57, 56-54, 56-53, 52-53<27-28>)로 패했다. 한국 양궁이 1979년 서독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무대에 데뷔한 이래 여자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세 번째다. 1999년 리옴(Riom), 2024년 베를린 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안산-강채영-임시현 순으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첫 발에서 9-10-7을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인도가 6점을 쏘며 더욱 흔들렸다. 한국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9-9-10을 기록했다. 1세트를 54-51로 이겼다. 2세트를 팽팽했다. 두 팀이 나란히 57-57점을 기록했다. 1점씩 나눠가졌다. 3세트 인도가 분위기를 가지고 갔다. 연달아 10점을 쏘며 점수를 쌓았다. 한국이 54-57로 세트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네 번째 세트 두 번째 발을 10-9-10으로 완성했다. 인도는 한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58-56으로 이기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