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개그맨 김준호와 방송인 이상민이 재혼 후에도 여전히 활약 중인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200회를 맞았다. 최근 두 사람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서하연 PD는 이번 회차를 맞아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서하연 PD는 "200회까지 온다는 건 제작진도 예상 못 했다"며 "초창기에는 돌싱 네 명이 자기 얘기만 하는데 누가 보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시청자들이 남 얘기 같지 않다며 함께 웃고 울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돌싱포맨'의 장수 비결로 '날 것의 매력'을 꼽았다. "방송용 포장을 최소화하고 편집으로 미화하기보다는 리액션과 실수까지 그대로 담으려 했다"며 "그게 시청자들에게 가짜 예능이 아닌 진짜 수다방처럼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이 매회 신경 쓰는 포인트로 '의외성'을 강조하며 "접점이 없어 보이는 게스트가 MC들과 티격태격할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귀띔했다.
출연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서 PD는 "네 MC 모두 예능 체질이다. 몇 년을 함께해도 늘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새 출발을 알린 이상민과 김준호에 대해서는 "이제는 단순히 이혼의 아픔을 넘어 다시 사랑을 찾고 인생 2막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돌싱 예능이 아닌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재정의,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