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번트 또 번트 또 번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육성 선수 출신 박찬형은 만족할 때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찬형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인 라이브 배팅 전 번트 훈련을 시작한 박찬형은 고영민 코치가 피칭 머신에 볼을 올리면 원하는 방향에 번트를 대는 훈련을 반복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박찬형은 올해 5월 육성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박찬형은 배재고 졸업 후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 대신 곧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전역 후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과 화성 코리요에서 몸을 만들던 박찬형은 올해 5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전까지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육성 선수로 입단 후 박찬형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김용희 2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한 달 만인 6월 18일 1군에 콜업되며 정식 선수가 됐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데뷔 첫 타석이던 19일 한화전 대타로 나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날린 박찬형은 6월 27일 KT전 첫 홈런포까지 터뜨렸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앞세워 1군 무대 적응을 마친 박찬형은 8월 타율 0.395 43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월 들어 4경기 타율 0.167로 뜨겁던 타격감이 잠시 주춤한 상황, 박찬형은 타격감은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